“본고장 맥주축제 그대로”…내달 서울서 ‘옥토버페스트’

  • 입력 2004년 8월 29일 18시 43분


독일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준비 중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의 알로이스 코펜슈타이너 식음료 지배인(오른쪽)과 마크 시어즈 나이트클럽 지배인.-김미옥기자
독일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준비 중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의 알로이스 코펜슈타이너 식음료 지배인(오른쪽)과 마크 시어즈 나이트클럽 지배인.-김미옥기자
“지상 최대의 맥주 축제, 그 느낌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의 알로이스 코펜슈타이너 식음료 지배인(32)과 마크 시어즈 나이트클럽 ‘아레노’ 지배인(38)은 요즘 눈코 뜰 새가 없다. 두 사람은 이 호텔에서 9월 10, 11일 이틀간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준비하는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옥토버페스트는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 남부지방의 중심도시 뮌헨의 민속축제. 1810년 바이에른의 국왕 빌헬름 1세와 테레제 왕비의 결혼식에서 유래했으며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7년째 한국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열고 있는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은 올해엔 컨벤션센터에서 1500석을 펼쳐놓고 축제를 진행한다. 올 1월 이 호텔에 합류한 코펜슈타이너씨는 뮌헨힐튼호텔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옥토버페스트 전문가다.

그는 최근 독일을 오가며 최고 권위의 6인조 독일전통음악 밴드를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종업원 100여명이 입을 독일 전통의상을 새로 들여오기도 했다.

“맥주 음악 의상 인테리어 등 모든 것에서 마치 뮌헨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시어즈씨는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 세번째 축제 사회를 본다. 영어와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한국어도 일상회화는 문제없을 정도의 실력. 이번 축제 때도 3개 국어로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휴가 때 50cc 스쿠터를 몰고 목포 부산 등 해안선을 따라 전국 일주를 했을 정도로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인들은 새로운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동시에 보수적이기도 합니다. 댄스음악을 틀어놓아도 처음에는 눈치만 보죠. 고객들이 즐겁게 춤출 수 있도록 흥을 돋워드리는 것이 제 몫입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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