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고속화 日·佛·加 업체 맡는다

  • 입력 2004년 8월 29일 19시 19분


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간 고속철도 건설공사 수주의 전초전인 중국 기존 철도 고속화 사업자로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 입찰에 응한 3개국 컨소시엄이 모두 선정됐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의 가와사키(川崎) 중공업 컨소시엄, 프랑스의 알스톰 컨소시엄, 캐나다의 봄바르디아 컨소시엄은 베이징∼선양(瀋陽) 구간을 포함한 총연장 2000km의 기존선 고속화 사업을 노선별로 분할 수주해 차량 200편성(1600량)을 납품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3개국 각 컨소시엄에는 중국 국내의 철도차량 업체가 모두 포함돼 있다.

중국의 기존 철도노선을 내년부터 시속 200km의 고속화 노선으로 바꾸는 이 사업에 가와사키 중공업은 4200억엔(약 4조4000억원), 알스톰은 5400억엔(약 5조7000억원), 봄바르디아는 3800억엔(약 4조원)에 각각 응찰했다.

중국이 3개국 컨소시엄을 모두 낙찰자로 선정한 것은 일본과 프랑스의 기술력, 캐나다의 중국 내 철도고속화 실적 등을 두루 배려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또 이번 낙찰 결과는 베이징∼상하이간 1300km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통신은 풀이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는 일본 독일 프랑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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