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올 화두는 ‘흥행’… 제 61회 베니스영화제 개막

  • 입력 2004년 9월 1일 17시 52분


코멘트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인 니콜 키드먼 주연 ‘버스’. 사진제공 베니스국제영화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인 니콜 키드먼 주연 ‘버스’. 사진제공 베니스국제영화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개막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로 문을 여는 이 영화제에는 11일까지 경쟁 부문 ‘베네치아 61’에 초청된 21편 등 총 17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할리우드의 별들로 포장됐다”는 평을 들을 만큼 흥행을 위한 포석이 강하다.

한때 세기의 커플이었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각각 ‘콜래트럴(Collateral)’과 ‘버스(Birth)’를 들고 베네치아를 찾는다. ‘터미널’의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샤크 테일(Shark Tale)’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로버트 드니로, 앤젤리나 졸리, 윌 스미스, ‘맨추리언 캔디데이트(Manchurian Candidate)’ ‘맨 온 파이어(Man On Fire)’의 덴절 워싱턴, ‘베니스의 상인’의 알 파치노 등이 레드 카펫을 밟는다. ‘버스’를 빼고는 모두 비경쟁 부문 상영작.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는 “우리는 칸 영화제의 성공전략을 따르면서 전통을 지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쟁 부문인 ‘베네치아 61’에는 대만 감독 허우샤오셴(侯孝賢)의 ‘카페 뤼미에르’,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독일 빔 벤더스의 ‘랜드 오브 플렌티(Land of Plenty)’ 등 거장들의 신작이 출품됐다. 영화가족으로 유명한 이란 마흐말바프 가(家)의 어머니 마르지예 매쉬키니 감독의 ‘떠돌이 개들(Stray Dogs)’, 중국 6세대 감독 지아장커의 ‘스제(世界)’,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5×2’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 영화로는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이 ‘베네치아 61’, 박찬욱 감독이 참가한 한국-일본-홍콩의 합작영화 ‘쓰리, 몬스터’가 특별 섹션인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베네치아=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