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중력으로 뭉쳐진 모래 덩어리라고 알려진 혜성이 돌이 섞인 얼음 덩어리라는 가설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의 가설은 1986년 유럽우주국 우주선의 핼리혜성 근접 촬영을 통해 입증됐다. 1906년 미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대에서 수학을 전공하며 테니스 선수로도 활동했었다. 그러나 소아마비 때문에 선수 활동을 접고 연구에 전념해 마침내 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형 과학자로 꼽힌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알루미늄 파편 장치를 발명하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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