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장남 내달 9일 방한…中장애인예술단 인솔 순회공연

  • 입력 2004년 9월 2일 18시 58분


중국을 현대화로 이끈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덩푸팡(鄧樸方·사진) 중국 국가장애인협회 주석이 다음달 9일 한국을 방문한다.

60년대 문화혁명 과정에서 ‘주자파(走資派)의 아들’로 몰려 홍위병들의 모진 고문 끝에 베이징대 기숙사에서 투신해 척추가 부러졌던 덩 주석은 2008년 중국 올림픽위원회 조직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덩 주석은 한중 경제 및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중국 국가장애인예술단’을 인솔하고 10월18일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장애인예술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덩 주석의 방한에는 또 50여명의 중국 경제인들이 동행할 예정이며 덩 주석은 이들과 함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한다.

덩 주석은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을 국가별로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허만기(許萬基)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조순(趙淳) 전 서울시장, 이세기(李世基) 손주항(孫周恒) 전 의원이 초청받았다.

덩 주석에게서 장애인예술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허 상임고문은 “덩 주석이 이번 방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방한은 고구려사 문제로 소원해진 양국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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