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 ‘빈 집’ 베니스영화제 간다

  • 입력 2004년 9월 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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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사진)의 영화 ‘빈 집(3-iron)’이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깜짝’ 선정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일 ‘빈 집’이 ‘필름 소르프레사(Film Sorpresa·깜짝 영화)’ 케이스로 장편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에 뽑혔다고 밝혔다.

‘필름 소르프레사’는 경쟁부문 영화 한 편을 영화제 개막 이후에 발표하는 제도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영화제측은 이날 발표 전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labiennale.org)의 경쟁부문 리스트에도 ‘빈 집’을 올리지 않았다.

‘빈 집’은 남편에게 학대받는 여성을 사랑하는 한 청년이 그 남편을 골프 3번 아이언으로 죽인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김 감독이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2000년 ‘섬’과 2001년 ‘수취인불명’에 이어 세 번째다.

베네치아=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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