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다시 불붙는 무력저항…키르쿠크서 자폭테러

  • 입력 2004년 9월 5일 18시 56분


4일 이라크 북부 모술과 키르쿠크, 중부 라티피야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잇달아 최소 40여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8월 발생한 남부의 ‘나자프 사태’가 잠잠해지자 9월 들어서는 북부와 중부에서 테러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끝 없는 저항=한국 자이툰 부대의 주둔지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모술에서 4일 미군과 저항세력이 충돌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치열한 전투 과정에 미군 헬기 1대가 공격을 받아 비상착륙했으며 헬기 조종사 2명도 부상했다.

이날 오후에는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의 이라크 경찰학교 인근에서 자살폭탄 차량이 돌진하면서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수니파 도시 라티피야에서는 미군과 이라크 군경이 합동 수색작전을 펴 테러 용의자 200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 12명이 사망했다.

▽계속되는 납치=‘팔루자 무자헤딘의 슈라 의회’라고 밝힌 테러단체가 미군에 물자를 대는 요르단 트럭 운전사 4명을 납치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가 5일 보도했다.

앞서 4일에는 테러단체 ‘이슬람 저항운동 누만 여단’이 터키인 운전사 1명을 납치한 뒤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계속되는 납치=‘이슬람 저항운동 누만 여단’으로 알려진 테러단체가 터키인 운전사 1명을 납치,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가 4일 보도했다. 이라크 과도정부는 이날 카타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 자지라 방송의 이라크 지사에 대한 폐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과도정부는 지난달 5일 “알 자지라 방송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사를 한 달간 폐쇄한 바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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