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군사력 동원도 고려해야”

  • 입력 2004년 9월 8일 01시 08분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세계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루한 협상만 벌일 것이 아니라 외교력과 경제제재, 군사력까지 동원한 전면전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차관보는 6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WMD 확산방지 전선을 ‘불량국가’뿐 아니라 WMD 관련 부품이 공급될 수 있는 무역로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경제제재와 무역금지, 수출통제 등의 수단을 더 자주, 강력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턴 차관보는 “WMD 확산을 노리는 자들은 WMD와 미사일 관련 물질을 얻기 위해 점차 정교하고 공격적인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며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이 같은 WMD 확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으며, 이 중 WMD 확산방지구상(PSI)이 가장 획기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차관보는 “미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국제 협상에 더는 매달리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국제기구의 승인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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