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둘러본 NASA 연구원들은 캡슐과 그 안에 있는 컨테이너 일부가 깨져 우주 채집물이 오염됐을 수 있지만 시속 309km의 속도로 충돌해 모래에 박혔음에도 파손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캡슐은 45억년 전 태양계를 형성한 먼지와 가스의 화학적 비밀을 풀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태양의 코로나와 바깥쪽 가스체에서 고속으로 튕겨 나오는 미립자들을 특수 채집판으로 수집해 지구로 가져오던 길이었다.
NASA는 이날 할리우드 영화의 스턴트맨 헬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헬기를 타고 기다리다 캡슐의 낙하산을 잡아채 안전하게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사고 이유는 낙하산을 펴지게 하는 폭발물의 폭약 또는 건전지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는 작년 컬럼비아 우주선 폭발사고에 이은 이번 실패와 최근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선 발사대가 파손되는 등 악재가 겹쳐 우주탐사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