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통신은 14일 “이란과 전면전을 치르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미국 특수부대가 이란에 침투하여 이란 반체제 인사들과 협력해 정권을 무너뜨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훈련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UPI는 “이란의 정권 교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진영의 최우선 과제이며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리하면 계속해서 미 행정부의 정책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해 몇 달 전 반체제 단체인 ‘무자헤딘 이 할크(MEK)’를 미 국무부의 테러단체 리스트에서 제외했으며 이후 비밀리에 군사훈련을 진행해 왔다는 것.
MEK는 미국 관리들을 살해한 혐의로 테러 단체로 분류됐지만 최근 미 국방부 내 네오콘 진영은 이 단체가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콘 진영은 MEK를 ‘이라크 국민회의(INC)’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NC는 이라크 내의 주요 정보를 미국측에 흘려 이라크전쟁 승리에 기여했다.
UPI는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이스라엘 공군력을 동원해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부시르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는 ‘10월 충격설’이 나오고 있다”며 “이스라엘 공군이 네게브 사막에 부시르 원전 축소 모형을 설치해 공습 훈련을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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