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냐 변화냐=1차 투표에서는 유도요노 후보가 34%, 메가와티 대통령이 27%를 차지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최종 승부는 결선투표로 넘겨졌다. 재선을 노리는 메가와티 대통령 진영은 1차 투표에서 2위로 처지자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골카르당을 연정에 합류시키는 등 지지세력 넓히기에 부심하고 있다.3년간 집권한 메가와티 정권은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물가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서민들의 지지를 잃은 상태.반면 유도요노 후보는 부패 공무원 척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변화’ 바람을 일으키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러와 여성표가 변수=인도네시아 주재 호주대사관 정문 앞 폭탄테러 사건으로 테러가 막판 이슈로 급부상하자 두 진영은 저마다 ‘테러 대응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혼란보다는 안정’을 강조하며 연정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도요노 후보도 자신이 보안장관 출신임을 내세워 테러 대응능력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겨냥한 공약이 등장한 선거이기도 하다. 여성 유권자는 전체의 50%를 넘지만 아직 부동층이 많아 후보들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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