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 연구팀이 전국 40∼79세 여성 2만5400여명의 식생활과 유방암 발생 상황을 90년 이후 7년 반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127명이 새로 유방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생선 섭취가 많은 여성 가운데 유방암 발생이 낮은 이유를 생선에 포함된 지방 성분 가운데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도코사헥사엔산(DHA)과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DHA와 EPA는 그간 동물실험 결과 암 발생 억제에 효과가 큰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9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리는 일본 암학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식물성 지방 섭취량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아이치(愛知)현 암센터 연구소측은 “지방 섭취량이 많으면 유방암에 걸리기 쉽다는 말이 있으나 어류에 포함된 지방에 관한 한 정반대”라면서 “일본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서구에 비해 낮은 것은 어류를 많이 섭취하는 문화와 관련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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