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군사위 주석직은 부주석인 후진타오(胡錦濤·62)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승계해 명실상부한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됐다.
장 전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4중전회는 그의 사임 및 후 주석의 승계를 승인했다.
중국은 이로써 항일 무장투쟁 세력이 완전히 퇴진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 중국에서 교육받은 4세대로 완전한 권력 교체가 이루어졌다.
장 전 주석의 사임 배경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그가 1989년부터 심장에 이상이 있었으며 최근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장 전 주석으로부터 2002년 11월 당 총서기, 2003년 3월 국가주석직을 물려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군 통수권자인 군사위 주석직까지 승계함으로써 중국의 당 정 군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장 전 주석은 당 총서기직과 국가주석직을 후 주석에게 넘긴 뒤에도 1989년 11월 취임한 군사위 주석직은 내놓지 않은 채 14년10개월간 맡아왔다.
후 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승계로 공석이 된 군사위 부주석에는 쉬차이허우(徐才厚·61)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이 임명됐다. 쉬 신임 군사위 부주석은 랴오닝(遼寧)성 출신의 정통 군 관료이며 장 전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후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와 함께 4세대 3인방으로 불렸던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은 당초 예상과 달리 군사위에 합류하지 못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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