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저우샤오촨(周小川·사진) 중국 런민(人民)은행장은 2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환율 개혁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개혁은 중국의 거시경제, 사회발전 및 국제수지 상황, 금융체제 개혁의 진전, 주변국 및 세계금융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즉각적인 위안화 변동폭의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국가간 자본교역 확대와 화폐 교환은 위험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장의 수요공급 변화에 좀 더 적응할 수 있어야 위안화 환율에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안화를 달러화에 사실상 고정시킨 현재의 ‘페그제’에 대해서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라는 특수 상황에서 형성된 것으로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해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는 국내외의 관심사안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금리인상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현 이자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조정하려면 국내 경제상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 같은 원칙에 입각해 중국 화폐정책위원회는 지난주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홍콩 문회보는 3일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곡물가격이 추수기를 맞아 하락하고 있고 통화 팽창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이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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