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가쓰이치(內田勝一·사진) 와세다(早稻田)대 국제교양학부장은 올해 4월 학부를 신설해 14개국 학생을 받을 때만 해도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6일 털어놨다.
일본 최초로 모든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는 대학이었기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는 것. 하지만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국제적 분위기 속에서 일본어도 배워 가며 빠르게 안정을 찾아 안도했다고 한다.
4월 신입생 590명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한국 학생은 30명. 대원외고, 한영외고, 경북외고, 부산외고 등 외국어고교 출신이 상당수다.
“한국의 명문대를 다니다 진로를 바꿔 저희 대학에 온 학생들도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재학 중 1년간 반드시 외국 제휴 대학에서 교환유학을 해야 하는 것도 이 대학 특징이다.
우치다 학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방한해 2차례의 학부모 초청 설명회와 20여개 고교 순회 설명회를 가졌다. 내년도 유학생 원서 접수 마감은 이달 말이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를 ‘덤’으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작년에 비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훨씬 좋았습니다.”
우치다 학부장은 뛰어난 한국 유학생들을 내년에도 많이 접하게 되기를 고대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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