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애널리스트, 대통령 당선때 혜택업종 분석

  • 입력 2004년 10월 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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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결과는 어느 나라에서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월가의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정책은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주식들이 울고 웃을지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전했다.

리먼브러더스 증권과 투자전략회사 ISI 그룹이 함께 만들어낸 ‘대통령 지수’도 이런 분석에서 나왔다.

‘부시 지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의약제조업체, 에너지 석유 석탄업체, 상해보험, 방위산업체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들 주식을 사라고 조언한다. 부시 대통령이 낮은 세율을 강조하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에 대한 투자가 인기를 끌 전망.

‘케리 지수’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때의 투자전략이다. 병원과 병원기기, 모기지회사, 대체에너지, 주택건설, 생명보험 등에 투자하는 게 좋다. 의회가 공화당의 손에 들어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지만 주식보다는 채권이 유리해질 것이란 조언이다. 특히 세제혜택이 있는 지방채가 유망하다는 것.

업종별로는 에너지 기업들은 석유탐사 시추 등에 투자를 늘릴 부시의 승리를 바라고, 주택업체들은 전통적으로 주택건설을 장려해 온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승리하면 연방지원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미디어산업은 합병시 규제가 적은 부시 대통령을 선호하고, 요식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계획을 갖고 있는 케리 후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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