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치안회복 청신호…메흐디민병대 교전종식 합의

  • 입력 2004년 10월 10일 18시 38분


코멘트
팔루자 수니파 저항세력에 이어 강경 시아파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메흐디 민병대가 9일 이라크 과도정부와 교전 종식에 합의해 이라크 정국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튿날인 10일 바그다드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 평화’는 여전히 요원한 모습이다.

▽평화의 싹?=바그다드 빈민가 사드르시의 메흐디 민병대는 9일 바그다드 경찰에 무기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날 카셈 다우드 이라크 국가안보담당 장관은 “11일부터 5일간 무기 인도가 완료되면 교전으로 재산을 잃은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재건계획 자금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정부는 이번 합의로 민병대에 대한 추격을 중단하고 수감된 메흐디 민병대원들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7일 과도정부와 팔루자 저항세력은 1년여간 계속된 유혈충돌을 끝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직은 불안=그러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바그다드에서는 10일 오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대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테러는 이날 오전 7시쯤 관공서와 경찰학교 부근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사건 당시 경찰학교 부근에는 경찰 지원자들이 줄지어 있었으며 이들이 테러의 목표였을 수도 있다”면서 “폭탄이 조금 일찍 터지는 바람에 대부분 행인들이 숨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2건의 차량 폭탄테러가 더 발생해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