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하워드총리 4연속 집권 성공

  • 입력 2004년 10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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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워드 호주 총리(사진)가 4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하워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국민연합은 9일 실시된 호주 총선에서 마크 래덤 당수가 이끄는 노동당을 누르고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AP통신은 10일 오후 현재 자유국민연합이 52.5%, 노동당이 47.6%의 득표율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개표율 77.7%인 상황에서 자유국민연합은 하원 150석 가운데 87석을, 노동당은 60석을 확보했다. 자유국민연합은 2001년 총선에 비해 5석을 더 얻은 반면 노동당은 5석이 줄어들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집권하면 성탄절까지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게다가 하워드 총리의 이라크전 파병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 노동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AP통신은 특히 이번 선거가 이라크 전을 주도한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국민투표로 간주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보도했다.

1996년 첫 집권 후 3년 임기의 총리 직을 4번째 수행하게 된 하워드 총리는 이날 승리로 19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17년간 집권한 로버트 멘치스 전 총리에 이어 호주 역사상 두 번째 장수 총리로 기록되게 됐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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