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퍼드大, 학술지 ‘한국학 저널’ 내달 복간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8시 40분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가 1992년 발행이 중단됐던 학술지 ‘한국학 저널(Journal of Korean Studies)’을 복간한다.

복간 작업을 주도한 연구센터 신기욱 교수(한국학 및 사회학·사진)는 “마무리 작업을 끝냈으며 다음 달 복간호가 나온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학 저널’은 1970년대 미 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이던 제임스 팔레 교수가 창간한 영문 학술지로 하와이대가 발행하는 ‘한국학(Korea Studies)’과 함께 미국 내 단둘밖에 없는 한국학 학술지였다. 이후 재원 및 인적자원 등의 문제로 1992년부터 발행이 중단됐다.

APARC측은 최근 한국 팬택그룹의 200만달러를 비롯해 학교측으로부터 200만달러를 별도로 배정받는 등 총 600만달러(약 78억원)의 한국학 기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APARC 한국학 책임자인 신 교수가 ‘한국학 저널’ 복간을 맡기로 한 것.

신 교수와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존 던킨 한국학 교수가 편집책임을 맡아 한국의 역사 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 연구물을 게재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학은 최근 10여년간 놀랄 만한 성장을 거듭했지만 연구 성과를 담아낼 학술지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내년부터는 1년에 두 번 발행되는 이 학술지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젊은 학자들을 적극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또 지난달 초 ‘팬택 펠로십’을 개설해 전현직 미 행정부의 한반도 관계자들과 한국 등 아시아지역 인사를 매년 2명씩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문 연구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반도 관련 연구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스탠퍼드대 한국학 프로그램은 기초학술 연구뿐 아니라 한반도 관련 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 분석 및 관련 네트워크 형성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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