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는 성명을 통해 “미국 사법당국은 기자들이 비밀을 지켜야 하는 취재원을 공개하라고 압박함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던 화이트 회장은 “표현의 자유는 미국 헌법의 으뜸 조항인데, 지금 그 조항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언론인협회(IPI)도 이날 미국 사법당국에 항의를 표시했다. 요한 프리츠 사무국장은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판결은 기자들의 임무를 제한하는 조치”라면서 “정부가 기자들에게 협력을 강요하는 게 적법한 것처럼 비쳐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츠 사무국장은 밀러 기자에게 내려진 선고가 파기돼야 한다고 애슈크로프트 장관에게 요청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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