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선거까지 20일을 남겨 놓은 이날까지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전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D―20일 판세=8월 30일부터 5일 동안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10%포인트 이상 앞서던 부시 대통령의 우세는 세 차례 토론을 거치면서 거의 사라졌다.
지난 주말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모두 지지도 50%를 넘지 못한 채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토론이 진행될수록 떨어진 데 비해 케리 후보의 지지도는 반대로 상승하는 국면이어서 이런 추세가 선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국적인 지지도보다 중요한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시 대통령이 앞서 있는 편이다.
하지만 역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불리는 접전지역에서 최근 케리 후보 우세로 돌아서는 주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는 주들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뉴멕시코 미네소타 네바다 등 8∼14개에 이른다.
▽향후 전망=선거 전문가들은 세 번의 토론이 지지도에 미친 영향은 이번 주말에 실시돼 다음 주 초에 공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으로도 한두 번 정도 지지도가 반전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이미 접전지역에 막바지 TV 광고와 유세를 집중하는 ‘올인’ 작전을 시작했다. 특히 2000년 대선 당시 각 당의 후보가 승리한 주를 지키는 데 사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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