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20명 駐中 한국 영사부 진입…보호탈북자 130여명

  • 입력 2004년 10월 15일 18시 16분


탈북자 20명이 15일 새벽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기습적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영사부 담장의 철조망을 끊은 뒤 앞 다투어 담장을 기어오르고 있다.-YTN 화면 촬영
탈북자 20명이 15일 새벽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기습적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영사부 담장의 철조망을 끊은 뒤 앞 다투어 담장을 기어오르고 있다.-YTN 화면 촬영
탈북자 20명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남자 6명, 여자 14명으로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

탈북자들은 이날 오전 5시50분경(현지시간) 한국 영사부가 입주한 외교단지의 담을 넘었으며 40여분 만에 영사부 셔터 문을 올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중국 공안의 경비가 소홀한 새벽을 이용했으며 남자들이 먼저 담을 넘은 뒤 담 위 철조망을 끊어 여자와 어린이들의 진입을 쉽게 했다.

영사부는 주중대사관과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단층 건물로 중국 외교부 소속 건물관리공사가 관리하는 외교단지 안에 입주해 있다.

중국 정부는 한국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모두 허용한 바 있어 이들도 전례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영사부에는 2002년 5월 탈북자 3명이 처음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총 310여회 700여명의 탈북자가 진입에 성공해 대부분 한국행의 꿈을 이뤘다. 이들의 진입으로 현재 영사부에서 보호 중인 탈북자는 130여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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