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대통령이…아차!” 美 ABC TV앵커 피터 제닝스 말실수

  • 입력 2004년 10월 15일 18시 59분


‘실수일까, 의도일까.’

미국 ABC TV의 간판 앵커 피터 제닝스(66·사진)가 13일 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3차 TV토론 직후 방송을 진행하면서 케리 후보를 ‘대통령’이라고 호칭해 구설수에 올랐다.

제닝스씨는 “부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친숙한 이슈에 대해서 매우 유려하게 말했으며, 케리 대통령은 삶의 질과 관련해 많은 사례를 들었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candidate Kerry)라고 해야 할 것을 ‘케리 대통령(President Kerry)’이라고 말한 것.

제닝스씨는 1983년 9월부터 ABC의 간판 프로그램인 ‘월드 뉴스 투나잇’을 진행해 왔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을 비하하고 이라크전쟁 반대파의 입장을 주로 전하는 등 보수단체로부터 너무 진보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제닝스씨는 2000년 12월 31일 밤 ‘ABC 2000’이란 프로를 진행할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에서 김 대통령을 ‘한국의 뉴스앵커 중 하나’라고 잘못 소개한 적도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