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계 미국인 최초 캘리포니아州 의회 진출 알프레드 송 별세

  • 입력 2004년 10월 15일 18시 59분


43년 전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의회에 진출한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윤·85·사진)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몬터레이 파크 시의원을 거쳐 주 하원의원(1961), 주 상원의원(1965)에 잇따라 당선되고 상원 법사위원장까지 지낸 그는 캘리포니아 정계에서 탁월한 법률가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그가 입안한 ‘증거법’은 캘리포니아 법조계에서 ‘법률 경전’으로 불릴 정도다.

1978년 로비스트로부터 새크라멘토의 골프장 회원권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이후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정계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법원이 검찰의 영장청구를 기각한 뒤 연방정부가 수사 자체를 종결하고 무혐의 판정을 내려 명예를 회복했다.

하와이의 가난한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로스앤젤레스 남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하고 미 육군 항공대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제대 후 USC 법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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