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선거인단 판세분석=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26개주에서 선거인단 222표를, 케리 후보는 16개주와 워싱턴 DC에서 217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보도했다. 불과 5표 차이지만 부시 대통령의 우세다.
아직 백악관의 다음 주인을 결정하지 못한 주는 선거인단 99표를 가진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뉴멕시코 등 8개주로 축소된 셈이다. AP는 “특히 접전 주 가운데 68표를 차지하고 있는 플로리다(27표) 펜실베이니아(21표) 오하이오주(20표) 중 2개주를 획득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3월 이후 이 3개주는 공화, 민주 두 후보가 가장 많이 방문한 유세지역이기도 하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15일 현재 부시 대통령이 213표, 케리 후보가 221표를 획득해 케리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이는 AP가 접전 주로 지적한 펜실베이니아를 케리 후보가 획득하는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3개주 중 2개주를 잡아라=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7일 공개된 25일자 인터넷판에서 부시, 케리 진영이 모두 한 신문의 지지를 갈망하고 있으며, 두 후보의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는 신문은 전국적 권위지인 워싱턴포스트도 뉴욕타임스도 아닌 지방지인 ‘콜럼버스 디스패치’라고 전했다. 바로 오하이오주의 지방 일간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발행인 존 월프와 담당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초청해 회견을 가졌으며, 케리 후보 역시 지난달 유세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팠지만 이 신문사를 방문했다.
특히 케리 후보는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이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선거인단 확보를 막판 전략으로 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271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는데 승리한 주들의 인구가 늘어 전체 선거인단 확보전에서 약간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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