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의 파리 식품박람회(SIAL) 개막식장에서 르 코르동 블뢰 요리사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김치 퓨전요리 3가지를 선보였다.
김치, 밤, 굴을 곁들여 팬케이크 스타일로 구워낸 갈레트, 치즈에 김치를 말아서 튀긴 치즈 김치튀김, 오렌지와 무김치 쌀을 이용한 디저트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시식회를 가졌다.
일급 요리사들의 손길을 거친 이색 요리에 프랑스 관람객들은 대체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치요리 개발을 주도한 요리사 디디에 샹트포르는 “서구인에게 낯선 김치의 매운 맛을 감안해 김치를 시럽에 담가 놓았다 사용하되 전체적으로는 약간 매운맛이 나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르 코르동 블뢰가 김치요리 개발에 나선 것은 이 학교 앙드레 쿠앵트로 회장의 개인적 인연 때문.
쿠앵트로 회장은 “몇 년 전 우리 학교를 다닌 한국 외교관 부인의 소개로 김치를 알게 됐고, 그 부인의 권유로 김치요리 개발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김치는 복잡 미묘한 맛을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발효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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