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향후 5년간 세계 4위 인구대국(2억3800만명)이자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를 이끌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을 뿐 아니라 첫 직선 대통령을 갖게 됐다.
유도요노 신임 대통령의 앞길에는 풀기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인도네시아의 미래에 순풍이 불어올지는 불확실하다. 의회 장악, 경제 회복, 부패 척결이 3대 핵심 과제다.
▽의회 충돌 불가피=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투쟁당(PDI-P) 등 기존 세력은 자신들이 장악한 의회를 통해 각종 개혁에 발목을 걸 태세다. 유도요노 신임 대통령을 반대하는 민주투쟁당과 골카르당 연합세력은 의석 550석 중 절반을 훨씬 넘는 308석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도요노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은 의회 내 제4당으로 전체 의석의 10%(55석)밖에 안돼 국정 수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의회의 의석 분포 (단위:석) | |
| 의석 |
골카르당 | 128 |
민주투쟁당 | 109 |
통일개발당 | 58 |
민주당(여당) | 55 |
국민수권당 | 53 |
국민계몽당 | 52 |
총 550석. 올해 4월 총선이 실시돼 10월 1일에 5년 임기 시작. |
▽경제회복과 부패 척결=유도요노 신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부패 척결’을 공약해 민심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아직도 1997년 아시아를 휩쓴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가 넘는 실업률을 약속대로 임기가 끝나는 2009년까지 5%로 줄이고, 4%대의 경제성장률을 7%대로 끌어 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경제 장관은 민간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초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간 방식의 각종 인센티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