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집안의 장녀로 태어난 그는 평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황후가 된 인물.
미치코 황후는 궁내청 출입기자단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나를 받아들인 황실과 긴 역사에 흠이 돼서는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내가 태어난 서민의 역사에 상처를 남겨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말했다. 아키히토(明仁) 천황은 1957년 8월 일본의 휴양지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테니스 경기를 한 것이 계기가 돼 미치코 황후와 교제를 시작했다. 일본 황실이 민간에서 배우자를 선택한 것은 쇼무(聖武) 천황(724∼749) 이래 처음이다.
미치코 황후는 와카(和歌·일본 고대 시) 모음집인 ‘등불’을 1996년 천황과 함께 내기도 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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