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무엇이 모자란가?” 책 화제

  • 입력 2004년 10월 2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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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작가가 중국인과 한국인의 기질을 비교해 쓴 책이 중국 현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경향신문 21일자가 보도했다.

랴오닝성(遼寧省) 출신 소설가인 장훙제(張宏杰·32)씨는 중국의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했던 글들을 묶어 최근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무엇이 모자란가’라는 책을 펴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책이 발간된 후 인민일보와 북경신보 등 언론이 앞 다퉈 일부 내용을 발췌해서 싣는 등 지금 중국에서는 중국인과 한국인을 비교하는 것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작가는 이 책에서 “한국은 하나의 큰 가정과 같다”며 “온 국민이 나라 일을 자신의 집안 일처럼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비교하면서 ‘공한증’(恐韓症)을 사례로 들며, 목숨을 걸고 열심히 뛰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을 중국 선수들이 도저히 넘을 수 없었기 때문에 중국 축구는 한국을 이길 수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또 한국인들이 국산 자동차를 애용하고 할리우드 영화에 빠지지 않는 모습에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인들의 몸속에는 젊고, 뜨거운, 오염되지 않은 피가 흐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

또 중국이 유교 경전인 사서오경(四書五經)과 충효인의(忠孝仁義)를 봉건 쓰레기로 취급한 반면 한국인들은 추석 때마다 고향으로 돌아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정도로 공동체 의식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환경 보호에 무심한 대다수 중국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환경보호 의식이 높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한국의 대학생들이 식당에서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차례대로 배식을 받거나 감시인도 없이 식권을 함에 넣는 모습, 공원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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