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대에는 24일 오후에도 진도 4∼5의 강한 지진이 이어졌으며 주민 6만여명이 산사태 발생 등을 우려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지진으로 가옥 389채가 파괴됐으며 453개소에서 도로 붕괴, 58개소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전신주가 쓰러져 24일 오후 8시 현재 15만80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가스관 파열로 5만여가구는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니가타로 향하던 초고속열차 신칸센(新幹線)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규모 6.8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치인 6.5를 웃도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사흘 이내 진도 ‘6 강’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10% 정도”라며 “니가타 일대에 26일과 27일 상당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등 추가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첫 지진은 23일 오후 5시56분 니가타현 오지야(小千谷)시에서 일어났으며 진원이 인근 주에쓰 지방 지하 20km로 비교적 지표에 가까워 피해가 컸다. 니가타에서 260km가량 떨어진 도쿄에서도 23일 밤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진도 ‘6 강’의 지진이 발생하면 땅바닥이 파도처럼 흔들려 몸을 지탱하기 어렵고 철근 콘크리트 건물도 붕괴될 수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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