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최대위성 ‘타이탄’ 베일벗다… NASA탐사선 최근접 조사

  • 입력 2004년 10월 26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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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7월 3일 79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 모습. 성층권을 둘러싸고 있는 연무 상태의 대기 두 줄이 뚜렷하게 보여 대기를 갖고 있는 태양계의 유일한 위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
미국 항공우주국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7월 3일 79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 모습. 성층권을 둘러싸고 있는 연무 상태의 대기 두 줄이 뚜렷하게 보여 대기를 갖고 있는 태양계의 유일한 위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이 속살을 드러내 지구 생성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인가. 과학자들은 타이탄이 40억년 전 지구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26일 오전 9시4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44분) 타이탄을 스쳐 지나갔다고 NASA가 밝혔다. 카시니호는 지금까지 발사된 어떤 우주선보다 가까운 1200km까지 타이탄에 접근했다.

이날 근접 비행은 타이탄의 지표면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물질로 구성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 상공의 짙은 구름 아래에 메탄 및 에탄의 바다가 넘실거린다는 가설을 펴왔다. 40억년 전 지구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 타이탄은 또 질소가 주 성분인 대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탄은 태양계의 수성이나 명왕성보다 더 크다. 표면 온도가 섭씨 영하 143도여서 생명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시니호는 앞으로 44차례 더 타이탄을 근접 비행하며 추가 정보를 보내올 예정이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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