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의 수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미 대법관은 한번 임명되면 종신토록 일한다. 현재 미국의 대법관 9명은 보수인사 5명과 진보인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 대법원은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 재개표 문제가 대법원에 상정됐을 때 완전한 수작업 재개표 대신 ‘수일 내로 확인을 마치라’는 평결을 5 대 4로 내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만약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랜퀴스트 대법원장이 사임하면 보수성향의 대법관은 소수로 바뀌게 된다. 랜퀴스트 대법원장은 이날 “다음주 대법원에 복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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