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원 ‘보수5 vs 진보4’ 바뀔까

  • 입력 2004년 10월 26일 18시 53분


윌리엄 랜퀴스트 미국 대법원장(80·사진)이 25일 갑상샘암으로 워싱턴 외곽의 해군병원에서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았다.

11월 2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의 수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미 대법관은 한번 임명되면 종신토록 일한다. 현재 미국의 대법관 9명은 보수인사 5명과 진보인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 대법원은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 재개표 문제가 대법원에 상정됐을 때 완전한 수작업 재개표 대신 ‘수일 내로 확인을 마치라’는 평결을 5 대 4로 내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만약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랜퀴스트 대법원장이 사임하면 보수성향의 대법관은 소수로 바뀌게 된다. 랜퀴스트 대법원장은 이날 “다음주 대법원에 복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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