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7일 요르단 암만에 인질석방 대책본부를 설치했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테러에 굴할 수 없다”며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랍어 위성TV 알 자지라는 26일 국제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내 성전을 위한 카에다 조직’이 일본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했다.
이 조직은 고 김선일씨를 납치 살해했던 ‘유일신과 성전’이 최근 이름을 바꾼 테러단체이다.
납치범들은 인질을 자위대 소속이라고 주장했지만 피랍자는 고다 교세이(香田證生·24·무직)로 뉴질랜드를 거쳐 최근 이라크에 입국한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이라크 내 일본인 피랍사건은 4월에 두 차례 있었으나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와 프리랜서인 피랍자 5명은 1주일 이내에 모두 석방됐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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