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피살자가 고다씨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테러조직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자위대를 이라크에 계속 주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31일 기자회견에서 “바그다드 시내 하이파에서 발견된 시신의 지문과 인상착의 등을 감식한 결과 고다씨로 확인됐다”며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한 자세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위대를 철수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인이 이라크에서 테러조직에 납치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이라크에서 숨진 일본인 희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일본 언론들은 고다씨가 피살됨으로써 테러단체의 자위대 철수 요구를 납치 초기 단계부터 거부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정치적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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