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대원 석방안하면 납치한 유엔직원 3명 살해”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방영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인질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슬람 군대’라는 무장 세력에 납치됐으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두바이=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엔 직원 3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가 3일 정오까지 미군 수용소에 수감된 모든 탈레반과 알 카에다 대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자이시 이 무슬리민(이슬람 군대)’이라는 무장단체의 지도자는 31일 로이터통신 기자를 만나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슬람인들이 만족할 만한 방법으로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 카에다 대원 석방을 주장하며 “코소보와 영국군은 즉각 아프간에서 철수해야 하며 쿠바와 아프간에 수감된 죄수는 모두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직원들은 필리핀, 북아일랜드, 코소보 출신으로 내년 1월 첫 대통령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으며 지난달 28일 카불에서 유엔 차량을 타고가다 납치됐다.

카불=외신 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