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대통령 당선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헌법, 하나의 미래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단합하고 함께 일한다면 미국의 위대함은 무한대로 커질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미국 사회를 통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시 재선, 한반도에 어떤 영향? (POLL)
부시 대통령은 2일 실시된 미 대선 최종 집계 결과 아이오와를 포함한 30개 주에서 승리해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8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과반수는 270명이다. 존 케리 후보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1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승리해 25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부시 대통령은 12월 13일 선거인단 투표 절차를 거쳐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된 뒤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갖는다.
민주당은 한때 오하이오주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불복 의사를 밝혔으나 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경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함으로써 선거는 막을 내렸다.
케리 후보는 이어 보스턴의 패뉴일 홀에서 “투표 결과는 유권자에 의해 결정돼야지 법적 분쟁을 통해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공화당은 전체 100명 중 34명의 의원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에서 현재보다 4석을 늘려 55석이 됐으며, 435명 전원을 물갈이하는 하원 선거에서도 4석을 늘려 232석이 됐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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