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는 누구도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정적들을 꾸준히 제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일단 원로세력과 개혁세력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로세력은 아라파트의 오랜 동지들로 10년 전 자치정부의 출범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부류를 말한다. 이들 중에서도 아메드 쿠레이 현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라파트라는 우산아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었지만 오랜 망명생활로 일반 시민들과 유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혁세력은 자치지역에서 성장해 80년대 1차 인티파다(봉기)를 주도한 인물들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실용주의로 무장돼 있다.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임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구심점이 없고 이스라엘의 위협을 꾸준히 받고 있다.
현재 무장단체 알-아크사 여단의 지도자였던 마르안 바르쿠티가 대중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지만 그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이다.
모하메드 달란 전 가자지구 치안대장도 개혁세력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후계자 자리를 두고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주도해 온 과격 무장정항 조직인 하마스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크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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