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고려대 개교 100주년 및 일본학연구센터 개소 5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18, 19일 양일간 열린다.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김 소장은 “오늘날 세계는 협력과 통합의 방향으로 나가지만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는 반대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과거 역사를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한일간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한중간의 고구려사 분쟁, 중일간의 영토분쟁 등이 그 좋은 사례”라며 “이러한 분쟁은 역사가 단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또 ‘동아시아 세계와 백촌강 싸움의 재조명’이란 논문 발표에서 “7세기 백촌강 싸움은 한반도 삼국과 당나라, 일본 등 동아시아 세력이 처음으로 한반도를 무대로 격돌한 전쟁”이라며 “이는 오늘날 한중일 3국 출현의 원형이 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학연구센터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기존 일본 식민사관의 잔존 △일본의 역사 왜곡 △역사 왜곡에 따른 한일관계의 위기를 동아시아 3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의 이성시(李成市), 신가와 도키오(新川登龜男) 교수, 고마자와(駒澤)대의 다키오토 요시유키(瀧音能之), 중국 푸단(復旦)대의 한성(韓昇)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계명대 노중국(盧重國), 성균관대 김영하(金瑛河) 교수 등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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