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나라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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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평가됐다.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111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에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조사에서 아일랜드는 경제, 복지, 사회, 정치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한국은 29위의 영국에 이어 30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는 노르웨이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광고회사 프라이스러너가 지난달 유럽 1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노르웨이의 물가는 유럽 평균 물가에 비해 2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 아일랜드
2. 스위스
3. 노르웨이
4. 룩셈부르크
5. 스웨덴
6. 호주
7. 아이슬란드
8. 이탈리아
9. 덴마크
10. 스페인
11. 싱가포르
13. 미국
17. 일본
18. 홍콩
25. 프랑스
29. 영국
30. 한국
111. 짐바브웨
자료:이코노미스트

유럽에서 가장 물가 비싼 나라
1. 노르웨이
2. 덴마크
3. 스웨덴
4. 핀란드
5. 스위스
6. 아일랜드
7. 프랑스
8. 영국
9. 그리스
10. 벨기에
11. 오스트리아
12. 스페인
13. 포르투갈
14. 독일
15. 헝가리
16. 체코
17. 에스토니아
18. 리투아니아
자료:프라이스러너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이코노미스트는 18일 결과를 발표하면서 “아일랜드는 낮은 실업률, 높은 정치적 안정, 안정적인 가정생활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가 가장 조화를 이룬 나라”라고 평가했다.

스위스 노르웨이 룩셈부르크가 뒤를 이었다. 6위에 오른 호주를 제외하고는 유럽 국가가 10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 3강(强)’인 프랑스 독일 영국은 각각 25, 26, 29위에 그쳤다. 영국은 경제성장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와 가정의 붕괴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싱가포르가 11위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혔고 일본(17), 홍콩(18)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한국은 30위에 그쳤다.

가장 살기 나쁜 나라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이코노미스트는 “짐바브웨는 모든 상황이 나쁘던(bad) 상태에서 더 나빠졌다(worse)”고 평가했다.

▽가장 물가 비싼 나라=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파는 맥도널드 빅맥 값은 8.58유로(약 1만2000원)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판매되는 빅맥보다 4배나 비싸다.

그리스에서 3197유로(약 450만원)에 살 수 있는 평면TV가 아일랜드에선 5499유로(약 770만원)에 팔린다.

프라이스러너는 빅맥을 비롯해 ‘다 빈치 코드’ 단행본 등 4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평균 물가에 비해 26%나 낮아 물건 값이 가장 싼 곳으로 조사됐다. 유럽 국가 사이에 이처럼 물가 편차가 심한 것은 나라별로 다른 세제(稅制)와 국내 경쟁, 소득수준 등 때문이라고 프라이스러너는 설명했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살기 좋은 나라일수록 물가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가장 비싼 노르웨이는 살기 좋은 나라 조사에서 3위, 가장 싼 리투아니아는 41위에 그쳤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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