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 참석한 아난 총장은 이날 러시아의 비준서 제출로 90일 뒤인 2005년 2월 16일 교토의정서가 공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날 “지구온난화라는 전 지구적인 위협에 대항한 역사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본에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도 러시아 정부가 비준서를 제출함에 따라 내년 2월 16일부터 128개 체약국간에 구속적인 효력이 발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차지하는 55개국 이상이 비준하면 발효된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선진 공업국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6가지 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평균 5.2% 줄여야 한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아직까지 비준을 거부하고 있고, 한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교토의정서 의무 대상국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