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이 탐사선이 1월 지구를 떠나 6개월 만에 ‘템펠1’ 혜성에 접근한 뒤 360kg짜리 발사체(임팩터로 명명)를 분리시켜 혜성과 충돌시킬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1867년 발견된 템펠1 혜성은 5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한다.
발사체인 임팩터는 모선을 떠난 지 24시간 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시속 3만6000km의 속도로 얼음으로 뒤덮인 혜성에 충돌한다. 이때 생기는 구멍은 축구장만 한 넓이에 7층 건물 깊이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선은 충돌로 생기는 파편을 500km 거리에서 촬영해 화학성분과 구조를 분석할 예정이다.
딥 임팩트 프로젝트의 멤버인 톰 모건 연구원은 “이 계획은 혜성의 표층을 벗겨내 혜성의 구조를 탐사하는 최초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달 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부품 결함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다. 약 2억7900만 달러가 들어가는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충돌로 생긴 혜성의 가스와 얼음이 우주 속으로 방출되는지 아니면 혜성의 핵 속으로 다시 빨려드는지와 △혜성 핵 내부와 표면의 차이점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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