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작업이 2006년 이후 본격화되면 일본은 연간 핵무기 1000여 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양인 5t의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용이란 일본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목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20일 열화우라늄을 아오모리(靑森) 현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으로 옮긴 뒤 21일부터 1년에 걸쳐 이른바 ‘우라늄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 53t의 열화우라늄을 플루토늄으로 재처리하는 모의실험이 끝나면 내년 12월부터는 사용후 핵연료를 본격적으로 재처리할 계획이다.
열화우라늄은 천연우라늄에서 분리된 것으로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방사능 물질이다.
일본 정부는 핵무기 비보유국 중 유일하게 사용후 핵연료를 이용해 플루토늄을 추출해낼 수 있는 재처리설비를 가동 중이다. 일본은 현재 영국과 프랑스에 일부 핵연료 재처리 작업을 맡기고 있으나 2006년 이후는 자국 내에서 모두 처리할 방침이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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