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초 일리노이 주 블루밍턴 시내의 한 구세군 냄비에선 누군가가 넣은 액면가 15달러짜리 소장용 금화(현 시세 600달러 추정)가 1달러짜리 지폐에 꼬깃꼬깃 싸인 채 발견됐다.
지난 20년간 고가의 금화를 넣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를 기다려왔던 구세군 관계자들은 환호를 했다.
구세군 냄비에서 처음으로 금화가 발견된 것은 1982년 시카고에서부터. 이후 금화 기부의 전통은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 10여개 주에서 개당 평균 200달러에 거래되는 금화가 300개 이상 발견됐다.
올해는 20일 현재 시카고 지역에서만 10개의 금화가 나왔고 미주리 주에서는 1841년에 주조돼 수집가들 사이에서 1000달러를 호가하는 금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구세군 측은 금화가 각 도시에서 동시에 발견된다는 점에서 금화 기부가 자발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화가 공교롭게도 모금 활동이 부진할 때 등장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독지가들이 구세군 성금 활동에 대한 대중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을 택해 금화를 냄비에 넣는 것으로 AP 통신은 19일 전했다.
박혜윤 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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