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쓰나미’는]육지 가까이 올수록 커져

  • 입력 2004년 12월 27일 00시 10분


일본 만화영화 ‘미래 소년 코난’을 보면 거대한 해일이 대륙을 덮치는 장면이 나온다. 해일이 해안으로 다가올수록 파고가 높아지고 혼비백산한 주민들은 부랴부랴 산으로 피한다.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지진으로 인한 해일 피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 이 때문에 해안의 파도를 뜻하는 일본어 ‘쓰나미(津波·tsunami)’가 지진이나 화산 폭발 때문에 일어나는 ‘지진해일’의 세계 공용어로 자리 잡았다.

26일 동남아 지진이 해일을 동반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tsunami’라는 단어로 피해 소식을 전했다.

쓰나미는 폭풍 때문에 발생하는 ‘폭풍해일’보다 훨씬 강력하다. 바람이 만드는 파도는 바다 표면에서만 파도가 일렁이지만 쓰나미는 바다 밑바닥에서부터 표면에 이르기까지 바닷물 전체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쓰나미의 파고는 바다 중심에서는 1m 이하로 경미하지만 육지 쪽으로 가까이 올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육지 쪽 수심이 얕기 때문에 그만큼 위 아래로 움직이는 파동이 커진다. 파고는 해안선 지점마다 다르지만 30m 이상인 것도 있으며 10m 정도의 것은 흔하다. 파도의 마루 간 거리는 100km, 속도는 시속 최대 800km에 이르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쓰나미의 80% 이상은 태평양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한국은 일본이 태평양과 한국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쓰나미의 피해를 거의 당하지 않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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