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진·해일]교황-유엔, 각국에 도움 호소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들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유엔은 특별지원팀을 편성했고 유럽, 미국, 아시아 각국도 앞 다퉈 구호물품과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프레드 에커드 대변인은 26일 “유엔의 재난 평가 및 조정팀들이 피해지역에 파견돼 해당지역 정부와 구호 및 구조활동 지원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은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재난지역 국가들에 휴대용 위생물품, 의료용품, 텐트 및 피난용 헬리콥터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는 26일 지진과 해일 피해국을 돕기 위한 구호기금으로 650만 달러(약 68억 원)를 즉각 배정하고 각국에 즉각적이고 신속한 구호를 호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6일 재난을 입은 아시아 국가에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구호활동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유럽연합(EU)은 1차로 300만 유로어치의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은 구조전문가 40명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했고, 일본도 27일 스리랑카에 의료팀을 긴급 파견하는 한편 다른 국가에서도 지원 요청이 올 경우 의료팀과 구조팀을 파견할 방침이다. 쿠웨이트는 이번 피해를 ‘인류 대재앙’으로 규정하고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