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원과 경호원을 합해 200명에 가까운 일행은 각자 다른 목적을 품은 채 1주일간의 ‘기묘한 일본 유람’을 마쳤다.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27일 일본을 방문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이 2일 가족들과 함께 대만으로 귀국했다.
묵언으로 일관한 그의 이 같은 체류는 중국 일본 대만 등 3국 정부 간의 외교 줄다리기가 빚어낸 타협의 산물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해석했다.
리 전 총통의 일본 방문에 대해 중국 측이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거세게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리 전 총통에게 비자 발급 조건으로 정치적 발언의 자제를 요구했다.
대만 정부도 대만의 주일대사관에 해당하는 ‘타이베이 주일경제문화대표처’를 통해 리 전 총통 측에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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