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의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후 주석이 부산 APEC 정상회의 참석 직전 서울을 방문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은 이미 지난해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후 주석은 이에 앞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측도 후 주석이 평양을 먼저 방문하는 데 대해 양해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후 주석의 평양 방문은 6자회담이 궤도에 올라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야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후 주석이 북핵 문제에서 성과가 없는 방북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시기는 올 하반기 APEC 정상회의 직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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