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에비사와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005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NHK의) 신뢰를 다시 궤도에 올려놓은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NHK 간부들은 이를 사의 표명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NHK 예산안은 3월 말 국회에서 심의, 승인될 예정이다.
NHK 정치부 기자 출신인 에비사와 회장은 지난해 3기 연속 회장에 선임됐으며 임기 만료는 내년 7월이다.
그러나 지난해 제작비와 시청료 착복 등 과거에 은폐 축소됐던 직원 비리 10여 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노동조합과 여론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 왔다. 직원 비리가 터진 이후 시청료 납부를 거부한 가구는 현재 11만3000가구에 이른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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