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라크 내 각종 테러단체들이 외국인 납치 및 인질 사실을 공개할 때 주로 사용하는 창구다.
아랍어만 사용하는 이 사이트는 지난해 9월 16일 영국인 케니스 비글리 씨(62) 납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이 사실을 즉각 부인했으나 며칠 후 참수장면이 공개되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이트가 항상 사실을 전한 것은 아니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9월 7일 ‘안사르 알 자와히리’라는 테러단체를 인용해 이탈리아 정보기관 여자 요원 2명을 납치한 뒤 참수했다는 성명을 게재했으나 이들은 모두 살아 이탈리아로 귀국했다. 이 테러단체는 “이탈리아 정보요원 시모나 테레타와 시모나 파리를 참수했다”고 주장했었다.
이 사이트는 각종 동영상을 초기화면에 넣고 미국의 구글 등을 연결사이트로 만드는 등 짜임새 있게 꾸며져 있다. 반미 항전을 아랍권에 선전하기 위해 치밀하게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사이트는 6일 “한국인 2명을 납치했다. 72시간 이내에 철군하라. 그렇지 않으면 알라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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