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들 “亞 광대한 땅덩어리 여전히 진동”

  • 입력 2005년 1월 10일 17시 47분


남아시아 지진해일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아시아의 광대한 땅덩어리가 진동하고 있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호주 일간 헤럴드 선지는 10일 호주 국립대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특수 장비를 이용해 관측한 결과 지구의 광대한 지역이 마치 종처럼 계속 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국립대인 지구과학대의 허브 매퀸 박사는 캔버라 외곽에 있는 마운트 스트로믈로 관측소의 중력 측정기가 지난해 12월 26일 지진 때 나타났던 진동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퀸 박사는 “현재 나타나는 신호들은 주로 정상 중력의 100억분의 몇 단위를 지속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이는 지구가 1mm만큼 수직운동을 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진동은 비교적 드문 현상으로 앞으로도 수주 동안 계속해서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퀸 박사에 따르면 지구와 태양 및 달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으로 하루 평균 20cm 정도의 조수차가 나는데 남아시아 지진은 관측소 중력 측정기에 그와 비슷한 크기로 기록됐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진동이 크고 작은 지진을 동반할지 여부. 실제로 지진해일이 발생한 직후 각국의 전문가들은 지진에 따른 지구축과 지형의 변화를 경고했으며 지구 밀도 균형이 깨져 앞으로 여진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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